코인 거래를 하시다보면, 일명 ‘김치프리미엄’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듣게 되실겁니다. 줄여서 ‘김프’라고도 많이 부르죠.
김치프리미엄이 어떤 뜻인지, 발생하는 이유, 그리고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사이트까지 종합적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최근 금값에도 김치프리미엄이 붙는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 글로 소개하겠습니다.)
1. 김치프리미엄(=김프) 뜻
김치프리미엄이란, 한국을 상징하는 ‘김치’와 시세 보다 웃돈을 준다는 ‘프리미엄’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특정 상품을 글로벌 시세보다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반대로 특정 상품을 해외 가격보다 한국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역프리미엄(=역프) 혹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시세 차이가 발생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김프는 ‘해외 대비 한국에서의 투기 과열 정도‘를 의미합니다. 해외 투자자들보다 한국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매수세를 보여줄 경우 일시적으로 프리미엄이 발생하죠.
현재 2025년 10월 25일 기준으로는, 위와 같이 약 3.75%의 김프가 붙어있습니다. 해외 달러 시세로는 환율 감안시 비트코인이 1.6억원에 거래되지만, 한국에서는 1.66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죠. 다른 코인들 또한 비슷한 김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코인)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렇기에 코인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프리미엄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트레이딩에 참고하곤 하죠.
2.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이유
그렇다면, 김치프리미엄은 왜 발생하는지 이유가 궁금하실텐데요.
근본적인 이유는 차익 거래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들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해외 거래소로 입금하면 되는거 아님?’ 이라고 의문이 생기실텐데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그게 무한대로 가능하다면요…
하지만 어느 나라든 외환법이라는게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일반 개인은 건당 5000달러가 넘는 돈을 해외로 송금하려면 직접 은행을 방문하고 해외은행까지 지정해야 합니다. 또한 연간 5만달러가 넘는 돈을 이체하려면 신고하고 허가까지 받아야 하죠.
‘왜 이렇게 개인의 자유를 규제할까요?’
한국은 달러 부족사태로 발생한 IMF 외환위기를 겪은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환법에 대해서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받습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계속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고,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사서 국내거래소로 이체한다면.. 국내에서는 달러가 나가고, 대신 비트코인이 들어왔죠. 즉, 달러 유출입니다.
적정량의 달러를 보관해야 안전하다는 교훈을 IMF 당시에 겪었기에, 특정한 사유없이 달러를 마음대로 이체하지 못하도록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죠.
3. 김프로 수익내는 법
그럼에도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할 때, 차익거래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리 해외거래소에서 코인을 사두는 방법이죠. 예를 들어, 김프가 생기기 전에 스테이블 코인을 국내에서 사서 해외거래소로 전송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갑자기 국내 투자 과열로 프리미엄이 발생했다면. 다시 국내 거래소로 전송해오면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보통 투자 과열로 고점일 때 프리미엄이 높게 붙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코인 고인물들은 상승 초입에 해외거래소로 돈을 옮겨서 거래를 하다가, 나중에 고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으면 국내로 들여오곤 하죠.
해외거래소는 보통 바이낸스, 바이비트 등의 유명 거래소를 이용하는게 편합니다.
해외거래소에 아직 가입이 되지 않으셨다면, 아래 추천리스트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 코인 거래소 추천 순위 BEST 5 – 마루의 재테크
4. 김치프리미엄 실시간 확인 사이트
워낙 코인은 매매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많기 때문에, 김치프리미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프가(Kimpga)라는 사이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어플도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웹만 사용하지만, 어플이 편하신 분들은 설치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5. 김치프리미엄 해석하기 (최신판)
마지막으로, 코인 매수 타이밍을 잡기 위한 김치프리미엄 해석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주관도 들어있으니, 이 해석법을 본인 매매에 반영할지는 각자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저는 2024년 7월 19일 시행된 가상자산법의 영향으로 김프가 발생하는 시점이 다소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코인시장이 과열되어 상승하고 있을 때, 한국인들이 과도한 매수를 일으켜서 김프가 크게 끼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4년 7월부터는 오히려 코인시장이 과열되는 국면에서 국내시세가 해외시세를 따라가지 못해서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하락장 국면 초입부터 김프가 크게 발생하는 현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증권시장에도 유동성공급자(LP), 시장조성자(MM)이 존재하는데요. 2024년 7월의 가상자산법은 시세조종의 이유로 코인시장에서 이들을 퇴출시켰습니다.
유동성공급자와 시장조성자가 그동안 시세조종에 개입했던 점도 사실로 보이지만, 국내시세와 해외시세가 벌어지지 않도록 맞춰주는 순기능도 존재했는데요.
2024년 이후로는 미국 기관이 들어올리는 힘은 강해진 반면, 국내에는 가상자산법으로 인해 시세상승을 따라갈 유동성 공급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목격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프리미엄이 끼기 시작하면 ‘이제 불장스타트다’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하락장 or 조정장 초입을 걱정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는게 맞다고 저는 의견을 드립니다.
반대로 역프리미엄의 경우 과거에는 ‘시장이 죽어서 거래 안해야겠다’였다면, 요즘은 ‘상승장이 지속될 수 있겠구나 or 한번 사볼 타이밍이구나’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