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승인 신청의 진짜 의미

블랙록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의 진정한 의미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2024년~2025년 상반기, 비트코인에 비해 부진한 가격 움직임으로 조롱받던 이더리움이 갑자기 180도 달라진 이유가 뭘까요?

저는 블랙록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승인 신청이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코인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스테이킹’이 뭔지 정확히 모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렴풋이 알고 계신 분들도 ‘과연 이게 그렇게 호재일까?’ 싶으실텐데요.

스테이킹의 개념부터, 블랙록의 신청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이더리움 스테이킹이란?

이더리움 스테이킹

먼저, 스테이킹(Staking)의 개념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더리움을 포함한 대다수의 알트코인은 지분증명(PoS)의 합의알고리즘에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분증명이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네트워크에 ‘예치’하여 각종 거래를 검증하는 데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코인을 예치하는 행위를 스테이킹(Staking)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알트코인은 마치 예금의 이자처럼 소정의 보상이 발생합니다. 통상적으로 이더리움은 대략 연 5%, 솔라나는 연 15%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죠. 수익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은행 이자와 유사하지만, 은행 이자는 대출에 대한 보상이라면, 스테이킹 수익은 검증에 참여한 보상에 해당합니다.

2. 블랙록 이더리움 현물 ETF

‘엇,, 블랙록은 현재 이미 이더리움 현물 ETF가 있지 않나요?’ 하는 의문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블랙록은 이미 ETHA라는 이더리움 ETF를 운용하고 있고, 이외에 피델리티나 비트와이즈, 21Shares 등도 ETF를 갖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입 현황

하지만 2024년 7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이더리움 현물 ETF 들은 사실상 반쪽짜리 상품입니다.

위에 설명했듯, 이더리움이라는 코인은 본래 스테이킹을 통해 이자와 다름없는 보상을 추가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킹’의 증권성 이슈 등 법적인 모호성 때문에, SEC는 스테이킹을 제외한 이더리움 현물 ETF만을 승인했었죠. 당시에는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도 전의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보수적인 승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저와 같은 개인투자자들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은 당시에 과연 이더리움 현물 ETF가 과연 승인될까 의문을 제기하곤 했죠.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은 증권성 이슈가 해소되기 이전이었고, 스테이킹 기능은 포함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블랙록’은 달랐습니다. 스테이킹이 제외된 반쪽짜리라도 먼저 승인되었고 이에 사람들은 크게 놀랐죠. 코인업계에서 블랙록이 하면 늘 이루어진다는 명언이 탄생했습니다. 어쩌면 블랙록은 장기적으로 현물 ETF 승인 실패 자체가 더 큰 리스크라고 생각하여, 일단 통과시키고 보자는 마인드였을까요?

비트코인으로 표시한 이더리움의 가격 차트
출처 : 바이낸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와 다르게, 이더리움 현물 ETF는 최근 1년간 그렇게 인기있는 상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1년간 ETH/BTC (비트코인으로 표시한 이더리움 가격)은 꾸준히 하락했고, 이제 이더리움은 끝났나 싶었죠.

유튜브나 SNS를 보더라도 지난 1년간 이더리움에 대한 조롱 (사실상 알트 시장에 대한 조롱)이 넘쳐났습니다.

Farside라는 사이트에서 이더리움 ETF 순유입 현황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너무 미미한 수준이었죠.

3. 블랙록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승인 신청

블랙록 스테이킹 ETF 신청 관련 뉴스

조롱받던 알트코인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크립토 위크 직후 블랙록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승인 신청이 이루어졌고, 사실 이전부터 기대감에 상승해오던 이더리움에 완전히 기름을 부었죠.

사실 블랙록보다도 먼저 올해 상반기에 몇몇 금융기관에서 스테이킹 승인 신청을 했었지만, 그동안은 큰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블랙록에 대한 신뢰(?) 때문인지, 블랙록의 승인 신청은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블랙록이라면 성공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3.1. 크립토 위크

2025년 7월 14일 ~ 7월 18일은 암호화폐 관련 규제 법안 3종 세트가 통과되는 역사적인 주간이었습니다. 이름하여 크립토 위크(crypto week)로 불립니다.

법안 3종은 지니어스 법안(스테이블코인 관련), 클래리티 법안(규제기관 명확화), 반CDBC법(중앙은행의 CDBC 발행 금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 모두 코인 시장에는 우호적인 법안으로 분류되고, 금융기관들이 알트코인 위주로 플레이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크립토위크로 법안들이 통과되자마자, 블랙록의 스테이킹 ETF 신청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그동안 왜 블랙록만큼은 스테이킹에 나서지 않을까… 이더리움 ETF는 버린 것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어쩌면 완전히 법적 이슈가 해소되길 기다린 것 같습니다. 혹여나 섣불리 움직였다가 실패하면 명성에 금이 갈 수 있으니까요.

3.2. 시장에 끼친 영향

현재 이더리움 ETF 뿐만 아니라, 다른 알트코인 ETF의 승인도 기대됩니다. 솔라나, 아발란체, 수이 등 대다수의 메이저 알트코인들은 이미 ETF 신청이 이뤄져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메이저 알트들은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PoS로 이뤄져있기 때문에, 스테이킹 이슈가 해소되어야 승인될 수 있습니다.

특정 알트코인 ETF를 먼저 승인하거나, 특정 기관의 ETF를 먼저 승인할 경우 공정성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SEC는 아마도 대다수의 신청 건을 비슷한 시기에 허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승인 마감 기한은 10월이기 때문에, 7~9월 중에 최종 심사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여름은 더더욱 뜨겁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죽어있던 알트코인의 불씨를 살린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 관련 이슈를 훑어봤습니다.

4. 자주 묻는 질문 (FAQs)

Q1.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는 기존 ETF와 무엇이 다른가요?

기존의 현물 ETF는 이더리움만 보유하지만, 스테이킹 기능이 추가된 ETF는 이더리움을 네트워크에 예치하여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Q2. 이더리움 외에 다른 코인도 스테이킹 ETF가 나올까요?

솔라나, 에이다 등 상당수의 알트코인 또한 PoS에 해당하기 때문에, 스테이킹 ETF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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